지난해 홈쇼핑 상품 판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편의점을 앞질렀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GS샵 CJ오쇼핑 현대홈쇼핑 롯데홈쇼핑 농수산홈쇼핑 등 5개 홈쇼핑 사업자의 상품 판매액은 7조4806억원으로 편의점 상품 판매액(7조3427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홈쇼핑 판매액은 한 해 전(5조8697억원)보다 27.4% 늘어나 유통업태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편의점 판매액은 업체들의 공격적인 점포 확장과 먹을거리 매출 상승으로 전년 대비 17.6% 늘었으나 홈쇼핑의 성장세에는 미치지 못했다.

홈쇼핑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인터넷쇼핑몰과 홈쇼핑,방문판매 등을 통틀어 일컫는 '무점포 판매업'의 지난해 판매 실적은 31조21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1% 증가해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무점포 판매업의 판매액은 2008년 23조9391억원,2009년 27조1233억원 등 매년 10%대 증가율을 보이며 지난해 대형마트 판매액(33조7604억원)의 92.5% 수준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백화점 판매액은 24조3066억원으로 전년 대비 12.6%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슈퍼마켓 판매액(23조8196억원)을 앞질렀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