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운영체제(OS) 허니콤(3.0)을 탑재한 태블릿PC가 아이패드보다 못한 점은 배터리 뿐이지만 아이패드가 곧 따라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경제지 포춘은 지난 4일 허니콤을 탑재한 모토로라의 태블릿PC '줌(XOOM)'을 소개하며 이 제품은 하드웨어의 성능은 물론 제품의 크기도 아이패드보다 낫다고 보도했다.

줌은 10.1인치(2080x800) 디스플레이와 엔비디아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다. 특히 허니콤은 8~10인치 태블릿PC에 적용했을 때 최적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는 설명이다. 아이패드는 9.7인치(1024X768) 디스플레이에 1GHz 애플 A4 프로세서를 채택했다.

포춘은 그러나 허니콤 탑재 태블릿PC가 멀티태스킹, 위젯 기능 등이 뛰어나지만, 이 기능들을 동시에 수행하면 모토로라측이 밝힌 배터리 수명인 10시간을 사실상 채우지 못한다고 전했다. 아이패드의 배터리 수명은 최대 10시간이다.

이와 관련, 곧 공개 예정인 허니콤 탑재 태블릿PC와, 애플의 후속 제품간 대결도 관심을 끈다.

LG전자는 허니콤을 장착한 8.9인치의 '지슬레이트'를 3월 티모바일을 통해 미국에 출시하며 오는 14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탭의 후속제품을 MWC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이 제품은 구체적인 사양 등이 공개되지 않았지만 허니콤을 탑재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의 7인치는 물론 8~10인치대의 대형 기기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포춘은 그러나 애플이 아이패드2를 내놓으며 허니콤을 내세운 태블릿PC를 따라잡을 것으로 분석했다.

외신 등에 따르면 애플은 3∼4월께 디스플레이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되 무게가 100g 가량 가볍고 전후면 카메라를 탑재해 페이스타임 등 영상통화를 지원하는 '아이패드2'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