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국내 벤처 기업이 처음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의 벤처회사를 인수하고 미국에 진출한다.

동영상 검색 엔진업체인 엔써즈는 영어권 최대의 한류 커뮤니티 ‘숨피(Soompi)’를 인수한다고 7일 발표했다.숨피는 미국 거주 한인 2세인 조이스 김과 수잔 강이 2006년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한류 전문 커뮤니티로 현재 일 방문자 140만 명,페이지뷰 2200만을 기록하는 영어권 최대 한류 서비스다.숨피의 회원은 90% 이상이 한인 교포가 아닌 외국인이다.매월 평균 150여개 국에서 500만 명의 외국인들이 한류 콘텐츠를 찾아 숨피를 방문한다.

엔써즈는 숨피를 인수해 글로벌 한류 전문 미디어를 만든다는 계획이다.우선 2월 중 엔써즈의 미국 지사인 숨피미디어를 설립하고 상반기 중 새로운 형태의 숨피(Soompi)를 선보일 예정이다.새로운 숨피는 숨피가 보유한 한류 커뮤니티에 한국 대중 문화 뉴스가 결합된 한류 전문 사이트로서 엔써즈의 동영상 검색 기술을 적용해 전세계 한류팬들에게 완전히 새로운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사이트로 발전시켜갈 계획이다.

엔써즈의 김길연 대표는 “한류 전문 미디어에 가장 중요한 것은 커뮤니티와 콘텐츠”라며 “두 회사의 장점을 결합해 올해 전 세계에서 1억명 이상의 한류 팬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