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본부는 이날 오후 1시께 유치장에 입감된 해적 5명 중 모하메드 아라이(23)와 압둘라 세륨(21)을 불러 피랍 한국인 선원 7명에게서 받은 피해자 조사 자료와 상반된 진술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특히 한국인 선원 3명이 석해균 선장에게 총격을 가한 혐의를 받고 있는 마호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쐈다는 결정적인 진술을 한 만큼 대질신문 자료를 들이대며 해적들의 총격 자백을 유도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진술 외에 이를 뒷받침할 물증을 확보하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수사본부는 또 오만 현지에서 조사를 진행한 수사요원 5명이 귀국함에 따라 외국인 선원과 당시 구출작전에 참여했던 군 관계자의 구체적인 진술,작전 당시 사진,동영상 자료 등과 한국인 선원들로부터 받은 피랍에서 구출작전까지의 상황 진술자료를 정밀하게 비교분석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조사팀은 최영함이 확보한 해적들의 총기류는 국내로 들여오지 못해 사진만 확보한 상태여서 해적들 지문과의 직접 대조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석 선장에 대한 총격 여부 외에도 해적들의 삼호주얼리호 강탈과정 등 단계별 피랍상황,선원 억류와 가혹행위,해적들의 임무분담 부분과 선박 항로의 강제변경과 금미 305호를 납치한 해적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졌다.
수사본부는 3일 오전 피랍 당시 해적의 총격으로 중태에 빠졌던 석 선장이 13일만에 의식을 회복하면서 조심스럽게 석 선장에 대한 피해자 조사도 검토하고 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총격피해 당사자인 석 선장이 자신에게 총을 쏜 해적을 지목한다면 이것보다 더 확실한 증거가 없다”며 “하지만 석 선장의 회복이 중요하고 병원과 가족은 물론 관계기관과의 협의도 필요해 조심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해적 수사 6일째인 4일 오후 중간수사 결과를 브리핑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