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내실 경영에 힘써왔던 국내 은행들이 올들어 해외 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에서는 주요 은행 글로벌전략 담당 부행장들을 차례로 만나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먼저 신한은행은 올해 동남아, 남미, 인도에 진출하고 현지은행 인수를 통한 해외 현지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신은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한 해 금융권 최대 실적을 기록한 신한은행. 일찍부터 포화가 된 국내 시장 대신 해외로 눈을 돌려왔습니다. 특히 올해는 '현지화'를 해외영업 전략으로 잡았습니다. 설영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국내 비즈니스 모델중) 리테일이나 소호라던가 그런 노하우를 가져가서 현지에 완전히 정착화시키려고 합니다. 추진할 주체로 현지인을 뽑아서 교육시키고 여러 영업을 하는게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입니다." 글로벌TF를 통해 추진해 온 일본과 베트남의 현지화 작업은 이미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설명입니다. 올해는 일본, 베트남, 중국 등에 지점을 추가하는데 이어 동남아와 남미, 인도 진출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글로벌 금융사에 비해 자금 조달비용 등에서 불리하지만 신한은행만의 독특한 상품 개발 능력으로 승부수를 던져볼 수 있단 복안입니다. 설영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크메르 법인은 현지(인) 대출이 80%입니다. 해외를 다녀보면 의외로 규정ㆍ규제가 엄격한 은행이 많습니다. 규정이나 규제를 파악한 상태에서 (신한은행이)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완화해서 고객에게 맞는 상품을 개발한다거나 여러 여신 시스템을 마들면 충분히 (현지 자금을)유치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해외 현지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법인과 지점 설립 뿐 아니라 현지은행 인수도 추진할 예정입니다. 다만 진출 국가에 맞는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하는 작업 등은 앞으로 많은 시간이 필요한 선결 과제로 꼽았습니다. 설영오 신한은행 글로벌사업그룹 전무 "신용평가 모델도 그쪽 나라의 데이터를 근거로 만들어야 합니다. 또 우리나라에 잘 돼 있는 리스크 체계를 가지고 나가서 현지에 맞게 신용리스크 한도를 설정한다거나 시장리스크 한도를 설정한다거나 이런 부분을 보완한다는 거죠." 신한은행은 현재 14개국에 53개의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고 점차 해외 영업비중을 높여갈 계획입니다. WOW-TV뉴스 신은서입니다. 신은서기자 esshi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