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인들의 42%는 지난해 전 세계적인 파장을 일으킨 폭로전문사이트 ‘위키리크스’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CBS방송 인터넷판이 31일 보도했다.

이 방송의 유명 시사프로그램 ‘60분’이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산지와의 인터뷰에 앞서 미국 시민 1058명을 대상으로 ‘위키리크스의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약 절반 가량이 ‘위키리크스를 모른다’고 답했다는 것이다.

이와관련,미 경제전문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미국 언론은 물론 전 세계 언론들이 위키리크스 관련 기사를 대대적으로 보도했고 이로 인해 엄청난 파장이 발생했는 데도 미국인들의 절반 가량이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위키리크스 활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 중 22%가 ‘반역적인 활동’이라고 답변했다.또 23%는 ‘해악을 끼쳤지만 여전히 적법하다’고 평가했다.‘훌륭한 일을 했다’고 답한 사람은 전체의 9%에 불과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위키리크스를 바라보는 시각도 엇갈렸다.공화당원 응답자 가운데 36%가 위키리크스의 활동을 ‘반역적’이라고 답한 반면 민주당원은 15%만이 ‘반역적’이라고 대답했다.

한편 위키리크스는 1일(현지시간) 전 세계 네티즌과 언론을 상대로 온라인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27일 “대중과 언론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시작키로 했다”며 이같은 일정을 공개했다.이를 위해 위키리크스는 전 세계 언론 및 네티즌들로부터 질문과 궁금증 등을 이메일로 접수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