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미국 등 선진국들의 양적완화 정책은 근본적인 경제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글로벌 과잉 유동성과 통화가치 하락 경쟁만 유발할 것이라고 중국의 인민은행이 30일 주장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웹사이트에 공개한 2010년 4분기 정책보고서에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양적완화는 중국 등 이머징시장에서 원자재와 자산 가격을 밀어올리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인민은행은 또 “단기적인 외환의 유입이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유동성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인민은행은 올해 광의의 화폐(M2) 공급량을 지난해에 비해 16%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이는 지난해 19.9% 증가에 비해 둔화된 것이다.

이와관련,인민은행의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한 회의에 참석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은행의 지급준비율을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에 따르면 저우 총재는 은행의 지준율을 올릴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 우리는 계속 노력해야할 것” 이라며 “물가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올라갈 것이기 때문에 결코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