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이 전남 신안군 증도에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소를 인수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사모펀드 '미래에셋맵스 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 2호'가 동양건설산업으로부터 '신안태양광발전소' 관리업체인 동양에너지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신안태양광발전소는 축구장 93개 크기(68만㎡)로,시간당 최대 24㎿의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4인 가족 기준 1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발전용량 기준으로 아시아 최대이며 세계적으론 22위다.

이 발전소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은 정부의 발전차액 지원제도에 따라 시장 거래가격이 아닌 확정가격으로 거래돼 운용기간(13년) 동안 전력가격에 관계없이 안정적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발전소를 통해 향후 10년 동안 연간 2만1874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어 전력판매를 통한 수익은 물론 장외거래소를 통해 탄소배출권의 판매수익도 추가로 낼 수 있다.

설정액이 1650억원인 이 펀드는 주로 기관들이 투자했고,목표수익률은 연 7%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맵스 관계자는 "태양광발전소는 햇볕만 내리 쬐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어 위험대비 수익률이 좋아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맵스운용은 2007년 10월에 설정된 '미래에셋맵스 신재생에너지 사모특별자산1호' 펀드를 통해 이미 경북 군위 · 영주 등지의 태양광발전소 9곳(총 15.4㎿ 규모)에 투자하고 있다. 2007년 10월31일에 설정된 이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5.23%다. 이번 인수로 미래에셋맵스운용은 총 512㎿인 국내 태양광 발전 규모 중 약 8%인 40㎿를 운용하게 됐다.

김원 미래에셋맵스운용 인프라투융자본부 상무는 "펀드 운용을 통해 지속적인 성과가 나오면 공모형 펀드 출시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제 기자 pmj5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