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임기를 넉달여 남겨둔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올해가 제2의 도약의 해가 될 것이란 비전을 내놨습니다. 김택균 기자입니다. 민유성 회장은 올 해가 개인금융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 해가 될 것임을 예고했습니다. 민영화 이후 독자 생존하기 위해선 약점으로 꼽혀온 수신기반 확충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민 회장은 이를 위해 올 한해 30개의 영업점을 추가로 오픈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자회사인 KDB생명과 대우증권이 보유하고 있는 소매금융 기능을 활용한 다양한 유통채널 개발에도 나설 계획입니다. 민 회장은 그러나 수신기반 확충을 위해 시중은행처럼 금리 경쟁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산업은행의 강점인 프로젝트파이낸싱과 사모투자펀드 등 상업투자은행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겁니다. 민 회장은 산업은행이 개척해야 할 시장은 국내가 아닌 해외시장이라고 강조하고 다음달 중에 가시적인 해외진출 성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기 만료를 4개월여 남겨둔 민유성 회장은 선출직이 아닌 임명직에서 임기는 의미가 없다고 말해 이르면 3월에 사퇴할 가능성을 암시했습니다. 다만 산업은행의 해외기반을 키울 수 있는 글로벌 전문가가 차기 회장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민 회장은 잊지 않았습니다. 민 회장의 중도사퇴 가능성 발언에 따라 최근 주요 금융지주사 CEO행을 희망하고 있는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의 운신의 폭은 한층 넓어지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김택균기자 tg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