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 경매 아파트 1건당 평균 응찰자 수가 총부채상환비율(DTI)규제 강화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부동산 경매전문업체인 지지옥션은 이달 들어 30일까지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가 8.1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는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DTI 규제가 확대되기 직전인 2009년 8월과 같은 수치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도 7.2명으로 2009년 8월 평균 7.8명 이후 가장 많았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7.0명으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이다.

20명 이상 응찰자가 몰린 사례도 늘었다. 서울 지역에서 20명 이상 응찰한 아파트 건수는 작년 10월 9건,11월 8건,12월 10건,이달 12건으로 증가했다.

응찰자가 몰리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덩달아 상승 추세다. 1월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4.7%로 2010년 2월 85.6% 이후 가장 높다. 수도권 아파트 낙찰가율도 81.8%로 2010년 3월 82.3% 이후 최고치다.

강은 지지옥션 기획팀장은 "전셋값이 급등해 내집 마련 수요가 증가한데다 감정가가 주택시장이 침체됐을 때 매겨져 시세를 밑돌자 실수요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