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성 산업은행장 "팬택 실적개선…올 워크아웃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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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악화로 2007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갔던 휴대폰 제조회사 팬택이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워크아웃 졸업이 가능할 전망이다. 팬택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팬택이 지난해 매출 2조1000억원,영업이익 84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발표했다. 팬택은 2006년 매출 2조원대에 3400억원의 영업적자가 발생했으나 워크아웃 개시 이후 14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달성했다. 흑자 누계액만 5193억원에 달한다.
산은 관계자는 "팬택의 실적 개선은 박병엽 부회장 등 임직원들의 필사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채권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간 6107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했으며 467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경영 정상화를 도왔다.
팬택은 스마트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격변이 나타난 지난해 8개 모델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말까지 7000억원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했으며 올해도 2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팬택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올해 2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팬택이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휴대폰 제조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도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4대 시중은행 못지않은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 회장은 "지난해 부실 채권 대비 충당금을 123% 쌓고도 예년 수준(4000억~500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그만큼 민간 상업은행으로서의 수익 창출 능력이 탄탄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독자 생존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민영화 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오는 6월로 종료되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다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3월인데 훌륭한 분이 산업은행에 오려면 시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산업은행의 경우 리테일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고 개인금융 부문은 이제 수신 기반 확보 차원에서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테일이 주된 업무인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
산은 관계자는 "팬택의 실적 개선은 박병엽 부회장 등 임직원들의 필사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채권단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산은을 비롯한 채권단은 워크아웃 기간 6107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했으며 467억원의 신규 자금을 지원,경영 정상화를 도왔다.
팬택은 스마트폰으로 세계 휴대폰 시장에 격변이 나타난 지난해 8개 모델의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등 시장 대응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팬택은 지난해 말까지 7000억원을 기술개발비로 투자했으며 올해도 26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팬택은 이 같은 투자를 통해 올해 20종 이상의 스마트폰을 출시해 3조원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민유성 산은금융지주 회장 겸 산업은행장은 "팬택이 올해 워크아웃을 졸업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휴대폰 제조기업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꾸준히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업은행도 지난해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4대 시중은행 못지않은 경영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민 회장은 "지난해 부실 채권 대비 충당금을 123% 쌓고도 예년 수준(4000억~5000억원)을 뛰어넘는 실적을 올렸다"며 "그만큼 민간 상업은행으로서의 수익 창출 능력이 탄탄해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또 "독자 생존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정부와의 긴밀한 협의를 거쳐 민영화 작업을 조속히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 회장은 오는 6월로 종료되는 임기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다수 금융회사 최고경영자들의 임기가 3월인데 훌륭한 분이 산업은행에 오려면 시점을 맞추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다. 그는 "산업은행의 경우 리테일 업무에 대한 경험이 없고 개인금융 부문은 이제 수신 기반 확보 차원에서 보완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리테일이 주된 업무인 다른 시중은행들과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