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가기 전 꼭 점검해 봐야 하는 것이 자동차 월동장비다. 큰 눈이나 빙판길을 만날 경우 사고 위험이 있는 만큼,스노체인이나 스노타이어를 미리 구비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가장 대표적인 월동장비로 스노체인을 들 수 있다. 올 겨울 들어 현대모비스 온 · 오프라인몰에서 판매된 스노체인은 1만개에 육박한다. 전국에 폭설이 내렸던 지난해와 엇비슷한 수준이다. 평년 겨울 판매량인 4000개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이 판매된 셈이다.

스노체인은 보통 바퀴 2개에만 장착한다. 가격은 세트당 13만~60만원으로 다양하다. 고급 제품일수록 체인 사슬이 얇고 탈착이 간편하다. 준대형 이상 고급차와 수입차들을 겨냥해 이탈리아 메기그룹이 만든 메기트렉 스노체인(59만원)이 유명하다.

겨울용 타이어는 눈길과 빙판길 제동거리 면에서 사계절용 타이어에 비해 두 배 정도의 성능을 보인다. 단점도 있다. 여름철 마른 노면을 달릴 때에는 겨울용 타이어의 제동거리가 사계절용보다 오히려 10%가량 길다. 차량의 정숙성 면에서도 사계절 타이어가 한 수 위다.

업계 관계자는 "계절에 따라 타이어를 교체해 주는 것이 안전성 면에서 바람직하다"며 ""타이어 매장 중 상당수가 겨울용 타이어 구매 고객들을 대상으로 기존 타이어를 보관해 주는 서비스를 벌이고 있어 크게 번거롭지는 않다"고 말했다. 겨울용 타이어의 가격은 쏘나타급 차량 16인치 제품을 4개 장착할 때를 기준으로 60만원 내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리 시동을 걸어 차 안을 덥힐 수 있는 원격시동기,히터 내부를 청소하는 클리너,차 앞 유리에 쌓인 눈과 성에를 효과적으로 제거하는 발수와이퍼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