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원' 삼성電, "好好"…애널·매니저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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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숙원이었던 주가 100만원 돌파에 성공한 삼성전자의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뿐만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101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종가기준)으로 100만원대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반도체와 함께 휴대폰 부문에서도 선전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 순이익 16조1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반도체 메모리와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우선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147조원, 우선주는 15조원 규모로 합치면 162조원이고 이 가운데 자사주를 감안하면 결국 150조원 가량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매해 이익이 15조원 정도 나오는 데 비춰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상 비싸지 않은 가격대"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부가되지 않았다고 해석이 가능한 가격대"라며 "이익이 꾸준히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부터의 주가 향방은 순전히 실적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70만원대 가격대는 정말 싼 수준이었지만 최근 리레이팅(주가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창보 GS자산운용 전무도 "삼성전자 주가가 아직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며 "지금부터 다이나믹하게 오를 것이냐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 팔아야 하는 시점은 아니며 가격이 다른 종목보다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관측했다.
IT업종의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IT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의 시장 흐름이면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올해 D램과 휴대폰이 괜찮을 것이고 LCD도 많이 좋아지진 않겠지만 작년처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 대비 IT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도 "D램 쪽이 어려운 고비를 넘었고 삼성전자 실적 비중 상 시황에 좌우되는 D램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휴대폰 등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경기 흐름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계속 세계 경기가 돌아서면서 IT업황 활황세가 2∼3년 유지된다는 전망이 확고하게 선다면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겠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난다면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에 실적과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 본부장은 대형주 움직임에서 이후 중소형주로 매기가 내려 온다면 대형 IT주들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D램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해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스마트 기기의 판매가 호조세를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개선과 신제품 출시 덕에 반도체와 통신 부문이 계속해서 삼 성전자의 이익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16만1950원으로, 지난 28일 종가대비 15.04%의 상승여력이 있다. 최고 목표주가인 140만원까지 오를 경우 삼성전자는 4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 오정민 기자 chs8790@
삼성전자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 뿐만 아니라 펀드를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들도 삼성전자의 주가가 실적에 비해 저평가된 상황이라며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8일 101만원에 거래를 마쳐, 사상 처음(종가기준)으로 100만원대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가 세계 1위인 반도체와 함께 휴대폰 부문에서도 선전하면서 실적 호조세를 이끌어가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매출액 154조6300억원, 영업이익 17조3000억원, 순이익 16조1500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로 전년 대비 매출은 13.4%, 영업이익은 58.3% 각각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실적 호조는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에 따른 IT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의 어려운 경영 여건에서도 반도체 메모리와 휴대폰 등 주력 사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유지하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기 때문이다.
펀드매니저들은 우선 현재 삼성전자의 주가 수준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채원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 부사장은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147조원, 우선주는 15조원 규모로 합치면 162조원이고 이 가운데 자사주를 감안하면 결국 150조원 가량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며 "매해 이익이 15조원 정도 나오는 데 비춰보면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라는 점에서 밸류에이션상 비싸지 않은 가격대"라고 말했다.
이 부사장은 "세계 1위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프리미엄이 부가되지 않았다고 해석이 가능한 가격대"라며 "이익이 꾸준히 유지된다고 가정하면 아직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봤다. 그러나 지금부터의 주가 향방은 순전히 실적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 과거 70만원대 가격대는 정말 싼 수준이었지만 최근 리레이팅(주가 재평가)되면서 주가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기 때문이다.
윤창보 GS자산운용 전무도 "삼성전자 주가가 아직은 상승여력이 남아 있다"며 "지금부터 다이나믹하게 오를 것이냐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있지만 지금 팔아야 하는 시점은 아니며 가격이 다른 종목보다 안정적으로 움직일 것 같다"고 관측했다.
IT업종의 업황이 호전되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송성엽 KB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삼성전자 뿐 아니라 IT 전반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의 시장 흐름이면 좀 더 올라갈 수 있는 여지는 있다"고 밝혔다.
송 본부장은 "올해 D램과 휴대폰이 괜찮을 것이고 LCD도 많이 좋아지진 않겠지만 작년처럼 나쁘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다른 업종 대비 IT가 편하다"고 설명했다.
윤 전무도 "D램 쪽이 어려운 고비를 넘었고 삼성전자 실적 비중 상 시황에 좌우되는 D램 비중이 줄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휴대폰 등의 비중이 늘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세계 경기 흐름은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채원 부사장은 "계속 세계 경기가 돌아서면서 IT업황 활황세가 2∼3년 유지된다는 전망이 확고하게 선다면 삼성전자 주가의 추가 상승세가 나타나겠지만 경기가 둔화되는 조짐이 나타난다면 주가가 조정을 받게 될 것"이라며 "이에 실적과 업황에 영향을 미치는 미국, 중국 등 세계 경제 환경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송 본부장은 대형주 움직임에서 이후 중소형주로 매기가 내려 온다면 대형 IT주들도 잠시 쉬어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IT 담당 애널리스트들도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애널리스트들은 D램 가격이 바닥권에 근접해 이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고 스마트 기기의 판매가 호조세를 누리고 있다며 삼성전자 주가가 120만원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수요 개선과 신제품 출시 덕에 반도체와 통신 부문이 계속해서 삼 성전자의 이익을 끌어 올릴 것"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들어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은 116만1950원으로, 지난 28일 종가대비 15.04%의 상승여력이 있다. 최고 목표주가인 140만원까지 오를 경우 삼성전자는 40% 가까이 상승할 수 있다.
한경닷컴 정형석 / 오정민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