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지난해 매출액이 2009년에 비해 6.7% 늘어난 20조2335억원,영업이익은 117.2% 증가한 2조533억원이라고 28일 발표했다. 2009년 일회성 비용으로 특별 명예퇴직비가 지급됐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3% 늘었다. 순이익은 전년 대비 93.7% 증가한 1조1719억원이었다.
KT가 사상 최대 매출과 2004년 이후 6년 만에 영업이익 2조원 고지를 탈환할 수 있었던 것은 아이폰 판매와 이에 따른 무선데이터 수익 때문이다. 부문별로는 무선 수익이 11조845억원으로 2009년보다 14.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선 수익내 이동전화 단말기 수익은 전년 대비 29.8% 증가한 4조1520억원,이동전화 서비스 수익은 전년 대비 7.3% 늘어난 6조932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T의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273만명이며 이 중 아이폰 가입자는 200만명이었다. KT의 전체 가입자 기준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은 17%를 넘어섰다.
지난해 4분기 기준 KT의 평균 무선 가입자 수(누적 기준)는 총 1604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전 분기 대비 1.3% 증가했다. 4분기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은 접속수익을 포함해 총 3만5024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전 분기 대비 4.1% 감소했다. 가입자 기준 시장점유율은 2009년 말 31.3%에서 작년 말 31.6%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전화매출은 지난해도 감소 추세였다. 가입자 수와 통화량이 모두 감소하면서 전년 대비 4641억원이 줄어든 4조3886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인터넷전화 매출은 3802억원으로 전년 대비 45.7% 증가했다. KT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270만명의 누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 서비스인 '올레TV' 역시 가입자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작년 12월 말 기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수는 740만명이다. '올레TV'는 자회사 스카이라이프의 HD 위성채널과 주문형비디오(VOD)가 결합된 '올레TV 스카이라이프'의 인기에 힘입어 209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