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 '5명 멤버가 함께 활동하겠다' 발표 … 네티즌 "글쎄…"
카라 3인의 법률대리인인 랜드마크가 지난 27일 밤 늦게 '2가지 합의점을 찾았다'고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6시간의 긴 회동끝에 내린 2가지 결론은 첫번째 '5명의 카라가 함께 한다', 두번째는 '이미 협의돼있던 스케쥴은 책임감있게 완수한다'였다.

이날 회동에는 카라 3인의 부모와 이들의 법률 대리인, DSP 소속사 대표 등이 함께 자리했다.

지난 사태이후 8일만에 처음으로 만들어진 협상 테이블에서는 지난 19일 카라 3인 (한승연, 정니콜, 강지영)이 소속사인 DSP측에 전속계약해지 통보 이후에 떠오른 쟁점들과 양측의 요구사항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카라3인측은 "각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많이 했으며 상대방의 입장에서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면서 "금일 논의한 내용은 양측이 공식적으로 합의하기 전까지 함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은 대원칙만 합의 되었으며 조만간 다시 만나서 재협의 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양측 입장발표 외에 연제협, 김광수 대표, 연매협, 문산연 등 각종 단체의 목소리가 더해진 카라사태를 바라보는 팬들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당초 4인이 계약해지를 선언할 당시 팀 리더였던 박규리가 동참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팀내 갈등이 이미 수면위로 드러났음을 뜻한다.

구하라가 소속사에 남기로 입장을 선회한 후 불거진 문자공개 문제도 껄끄럽기만 하다.

3인의 법정대리인측은 이른바 '배후세력'의 제안문자를 공개한 당사자를 직접적으로 구하라로 지목하면서 항의성 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다.

카라사태 배후설의 주인공으로 지목된 오픈월드 엔터테인먼트 대표이며 젊은제작자연대(젊제연) 상임고문인 장석우 대표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공동합의를 통해 5인체제로 활동하기로 했다고는 하지만 카라를 사랑하는 팬들의 마음은 착찹하기만 하다.

이른바 '생계형 아이돌'로 불리며 갖은 고생끝에 이제는 일본에서까지 톱스타 반열에 오른 카라.

팬들을 비롯한 네티즌들은 이들의 활동복귀를 진심으로 바라지만 그 이면에는 '이미 신뢰가 깨진 마당에 진심으로 웃으며 활동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인터넷 게시판에는 '감정의 골이 깊을텐데 다시 합친다는 것도 웃기다' '돈 때문에 사분오열되는 분위기라서 안타깝다' '카라의 논의에 카라 당사자는 빠져있는 느낌이다'는 등의 의견이 속속 게재되고 있다.

특히 '같이 활동한다해도 대중들은 가식적으로 느낄것이고 예전으로 돌아가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 같다'는 지적은 카라와 소속사측이 진심으로 숙고해봐야 할 문제라고 여겨진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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