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7일 대한유화에 대해 작년 4분기 계절적 비수기였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실적 개선으로 기대에 부합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4만원으로 올렸다.

유영국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한유화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2%, 전분기 대비 138% 증가한 219억원에 달했다"면서 "이는 아시아를 중심으로 한 역내 수요가 호조를 보인데다 대만의 포모사 공장 생산이 정상적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작년 11월 이후 경유 대란 탓에 중국의 석유화학 설비 가동률이 하락한 것도 업황 호조의 원인으로 꼽혔다.

유 연구원은 "올해 세계 석유화학 시장은 설비공급 둔화에 따른 업 사이클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대한유화의 주력은 범용 수지이나, 프로필렌 수급 불안정 심화로 인해 폴리프로필렌(PP) 수익성이 우선적으로 좋아질 것이고 순차적으로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수익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다만 "작년 7월 12일 대한유화에 대한 분석을 시작한 이후 주가가 100%나 상승해 절대적인 저평가 영역에서는 벗어났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강력매수'에서 '매수'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