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머니마켓펀드(MMF)에서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2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MMF 잔액은 25일 기준으로 69조8천294억원을 기록하며 전날 대비 3조446억원이 감소했다. MMF 잔액이 70조원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3일 이후 처음이다. 대규모 자금이 이탈하기 작한 지난 20일 이후 나흘 동안에만 빠져나간 자금이 7조1천927억원에 달한다. MMF에선 지난 13일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다음 날인 14일부터 19일 하루를 제외하고 계속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이 기간 순유출액은 8조2천864억원에 달한다. 이같은 MMF 설정액 감소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수익률 악화를 우려한 선제적 환매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MMF는 장부가(매입 당시 금리를 그대로 적용) 평가를 하고 있지만, 유통시장에서 보유 채권과 가격차이(괴리율)가 0.5% 이상 벌어지면 시가평가로 전환하게 돼 있다. 업계에 따르면 MMF의 괴리율은 시가가 장부가보다 낮아 현재 마이너스권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최근과 같이 단기 금리 상승이 이어지면 괴리율 확대에 따른 대규모 자금 이탈이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정연기자 jyha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