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선장님 반드시 수술이 성공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귀국하셔야 합니다. 무사히 돌아오시길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mang***)

소말리아 해적에 총상을 입고 오만 병원에 입원 중인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58)의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진 27일 트위터 등 온라인을 중심으로 석 선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움직임이 전국적으로 퍼졌다.

한 트위터 사용자(@dora***)는 "반드시 수술이 성공하길 빈다"며 '캡틴의 무사 귀환'을 바랐다. 또 다른 트위터 사용자(@dr_***)도 "며칠 전만 해도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전 국민이 나서 어떻게든 선장님을 살려내야 한다"고 글을 올렸다. 다음 아고라에서는 석 선장에게 명예훈장 수여를 촉구하는 이슈 청원이 발의되기도 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트위터와 미투데이 계정에 석 선장의 쾌유를 비는 글을 남겼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입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석해균 선장의 쾌유를 빕시다. 진정한 리더십을 보여준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하루 빨리 일어나기를 온 마음으로 기원합니다"라고 적었다. 석 선장은 지금까지 두 차례의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복부 여러 곳에 총상을 입어 내부 장기가 파열돼 염증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한 대형병원 외과 전문의는 "총탄이 장기를 관통하면 장의 내용물이 밖으로 나와 복막염이 생기고 이 염증이 시간이 지나면서 패혈증으로 갈 수 있다"며 "장기 손상에 의한 패혈증 증세가 왔다면 매우 위중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패혈증은 세균이 혈액 속에 들어가 번식하면서 생긴 독소에 의해 감염증을 일으키는 상태를 말한다. 정부는 석 선장의 상태 호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이수존 재외동포영사국 심의관을 팀장으로 하는 신속대응팀을 석 선장이 입원해 있는 항구도시 살랄라에 급파했다.

김일규/임현우 기자 black04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