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은 27일 압수한 짝퉁 명품 의류 1만5000점(진품 시가 10억원)을 부산광역시 아동복지협회와 사랑샘 장애인 자립생활센터에 기증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관이 기증한 의류는 해외 유명상표를 도용, 상표권자의 동의없이 국내로 수입하다 세관에 적발된 물품들이다.이런 물품은 모두 소각해 폐기하는 게 원칙이나 상표권자의 기증 동의를 받아 상표를 뗀 뒤 재포장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한 것이다.

 세관은 압수물품을 기증해 연간 2000만원 정도의 폐기비용을 아꼈다. 상표 제거작업을 독거노인과 장애인에게 맡겨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도 있다.부산세관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압수한 짝퉁 명품 의류와 신발 6만5000점(진품 시가 82억원)을 11차례 해외나 국내 사회복지시설에 기증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