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직장인 10명 중 4명이 올해 이직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이들 중 대리급은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이직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시장조사 전문기관 이지서베이와 공동으로 전국의 남녀 직장인 500명에게 ‘2011 직장인 이직계획’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0명 중 4명 꼴인 43.4%의 응답자가 올해(2011년) 이직할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니 △대리급(51.8%)이 가장 많은 이직 계획을 세우고 있었다.실무에 익숙하고 어느 정도 전문성도 갖춰져 있는 직급이라 시장수요가 많은데다 직장에서의 정체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여유도 가지는 시기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이어 △사원급(46.9%) △과장급(43.9%)도 이직을 꿈꾸는 비율이 높았고 △차장급(32.4%) △임원급(22.2%) △부장급(20.0%)순으로 나타났다.비교적 실무를 담당하는 직책에서 이직을 더 많이 고려하는 것.

몇 월을 목표로 이직을 생각하는지 물어보니 △3월(21.7%)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상반기 공채시즌이 개시되는 때를 역시 가장 많이 꼽은 것.이어 △6월(12.0%) △4월(11.5%) △2월(9.2%) △10월(8.8%)순으로 공채가 쏟아지는 상반기 시즌을 목표로 삼은 직장인이 많았다.

올해 이직할 계획이 있는 직장인 217명 중 61.8%가 △취업포털을 통해 직접 공고를 찾아보고 이직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이어 △‘지인 등 인맥의 추천’(20.3%) △‘가고 싶은 기업의 채용 사이트를 방문하여 찾아본다’(10.1%)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준비하겠다’는 직장인도 2.3% 나왔다.

성별로 나눠보니 이직 준비 방법에 약간의 차이를 보였다.채용사이트에서 공고를 찾아보는 방법은 여성의 경우 10명 중 7명 꼴인 70.8%가 택한 반면 남성은 53.2%에 그쳤으며 지인 등 인맥의 추천을 활용한다는 응답에서는 남성(27.9%)이 여성(12.3%)보다 15.6%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