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 후속제품인 '갤럭시탭2'가 빠르면 내달 중순쯤 선보일 전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6일 "내달 14일 스페인에서 개최되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출품, 공개할 신제품 중에 새로운 태블릿PC가 대거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다만 "갤럭시탭의 후속작이 MWC에서 공개될 지 여부는 현재로선 확인할 수 없다"고 이 관계자는 말했다.

'티저영상 유출' '미 통신사 값 인하'…갤럭시탭2 출시 임박?
이에 대해 최근 갤럭시탭2의 출시 시기가 임박했다는 각종 '징후'가 보다 더 구체화되고 있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서는 '갤럭시탭2'의 티저 영상과 함께 상세한 스펙까지 공개 돼 이 제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동영상에 따르면 갤럭시탭2는 안드로이드 2.3(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에 NVIDIA 테그라2 프로세서와 7인치 슈퍼아몰레드 스크린, 전면 300만 화소, 후면 800만 화소 카메라 등이 장착됐다는 것.

이와 함께 미국의 3대 이동통신사로 불리는 버라이즌, AT&T, 스프린트넥스텔이 지난 12일 갤럭시탭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한데 이어 티모바일도 26일부터 갤럭시탭 값을 50달러 인하한 249.99달러(약 27만9000원)에 판매키로 했다.

티모바일 관련 소식을 주로 전하는 블로그 티모뉴스는 갤럭시탭2 가격인하의 주요 이유로 유튜브에 나온 갤럭시탭2 티저영상의 유출을 꼽았다.

이 블로그는 또 갤럭시탭의 경쟁 모델인 델의 스트릭7이 2월2일, LG전자의 지슬레이트가 3월23일에 출시를 앞둔 것도 가격인하의 또다른 요인으로 지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와 관련 "미국에서 갤럭시탭 가격이 인하된 까닭은 통신 사업자가 판매량 확대를 위한 프로모션 전략이며 갤럭시탭의 후속작 출시와 전혀 관계 없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김동훈 기자 d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