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 알루미늄 아연 등 비철금속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원자재정보업체 코리아PDS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재고량은 71만1450t으로,한 달 전(69만8625t)보다 1.8% 증가했다. 3개월 전(60만6700t)보다는 17.2%,1년 전(49만1825t)에 비해선 44.6%나 늘어났다. 알루미늄 재고도 늘었다. 알루미늄 재고량은 454만5950t으로 한 달 전에 비해 6.3%,3개월 전보다는 5.9% 늘어났다.

납과 주석도 마찬가지다. LME의 납 재고량은 26만6775t으로 6개월 전(18만3350t)보다 45.5% 늘었고,3개월 전(19만8875t)에 비해서도 34.1% 증가했다. 주석 재고량도 6개월 전보다 14.7% 늘었다. 임병효 삼성증권 연구원은 "가을 성수기가 끝나면서 수요가 감소해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춘절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손양림 코리아PDS 연구원은 "춘절 전후 2~3주 동안은 산업활동이 거의 멈추게 된다"며 "전 세계 비철금속의 약 40%를 소비하는 중국의 산업수요가 둔화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알루미늄은 창고 물량을 담보로 대출받는 '파이낸싱 딜'의 영향도 받고 있다. 이은주 삼성선물 연구원은 "금융위기 이후 알루미늄 재고를 담보로 대출을 받았던 업체들이 많았다"며 "이 계약이 만료되는 시기가 다가오면서 재고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성미 기자 smsh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