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4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25일 코스피지수가 상승, 이틀 연속 오름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아직 외국인이 순매수로 돌아섰다고 단언하기 힘들다"며 "당분간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수출 비중이 높아 인플레이션 압박을 덜 받는 정보기술(IT), 이익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는 조선, 자동차, 건설업종 등이 투자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돌아서긴 했으나 경험적으로 판단했을 때 큰 규모는 아니다"라며 "아시아 긴축 리스크 등 투자 심리를 저해하고 있는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외국인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기는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춘절이 지나면 중국 긴축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풀려 외국인 매수세가 들어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중국은 최근 금요일 저녁이나 공휴일 등 주로 휴일에 금리 인상을 발표했다"며 "춘절에 대출금리가 인상이 되든 안 된든 불확실성 해소라는 측면에서 증시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익모멘텀이 양호한 조선, 자동차, 화학, 건설 등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해보인다"고 전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고 있지만 뚜렷한 매수 주체가 없어 거래량은 부진한 상태"라며 "2100선에서는 큰 폭의 상승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25일과 26일에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중국 춘절을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강할 것"이라며 "해외 이벤트들이 끝난 이후에나 증시의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 비중이 높아 국내 물가 압박에서 자유롭고 원재료비 민감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정보기술(IT) 업종에 투자할 것"을 추천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