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생활은 편리해졌지만 기기 소음으로 인한 정신적,신체적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잘만테크㈜(대표 이영필 www.zalman.co.kr)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무소음 컴퓨터 쿨링 솔루션을 개발한 회사다. 설립 초기부터 기술 집약 및 연구개발(R&D) 중심의 기술 개발,기술 이전을 통한 이익 창출에 전념했다. 그 결과 2001년 첫 해외 수출을 시작으로 전 매출의 80~90%를 해외 수출에 집중할 수 있었고,주력 제품인 CPU와 VGA쿨러가 모두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대내외적으로 기술적인 인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PC의 소음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잘만테크가 선택한 것은 국제공동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는 것이었다. 클라우드 컴퓨팅을 위한 서버에 장착되는 반도체 발열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냉각기술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여기에 향후 데이터 센터 등에서 발생하는 열을 재활용할 수 있는 기술 개발을 이용한 그린 IT 기술과의 융합까지 동시에 고려하고 있다.

잘만테크는 우수한 열이송 능력을 갖는 이상 유동 및 상변화 열전달 기술(히트파이프 기술)을 활용하고 응용하는 데 주력했다. 이 기술은 고발열 반도체의 성능과 신뢰성 향상뿐 아니라 시스템 운용 안정성 증대와 소모 전력 절감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보다 유리하게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대해 이영필 대표는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냉각기보다 소형화되고 경량회돼야 하며 동시에 고성능화도 구현해야 한다"며 "따라서 선진 기술의 도입과 기존 기술의 개선이 모두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잘만테크는 미국 조지아 공과대가 확보하고 있는 MEMS 및 나노 기술을 활용,기기의 효율성과 소형,경량화를 극대화했다. 이 대표는 "항상 최선의 결과를 확보하고 사업화를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세계적인 컴퓨터 냉각장치 전문업체로서 끊임없는 기술 개발로 승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재섭 기자 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