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3거래일 만에 반등, 208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숨고르기 장세가 조금 더 이어질 수 있지만 상승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뒀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9%(12.24포인트) 오른 2082.16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가가 3거래일 연속 매물을 쏟아냈지만 연기금 등 기관이 '사자'에 나서 코스피지수는 3거래일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외국인 투자가의 이탈을 국내 기관 등이 잘 막고 있는 모습"이라며 "예상보다 조정폭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곽병열 유진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 긴축 우려 등의 부정적인 요인이 지난주 한국 증시에 선반영됐다"며 "이번주 열리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통해 양적완화 정책 등 증시에 우호적인 요인이 재확인되면서 코스피지수가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주에는 LG전자, 삼성전자, 하이닉스, 기아차 등 대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투자계획과 실적 전망 등을 통해 이후 전망을 가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곽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되는 신제품과 투자계획, 실적 전망치 등을 통한 실적 방향성 확인에 시장의 관심이 쏠려 있다"며 "IT(정보기술)와 은행, 기계 조선 운송 건설 등 산업재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선진국 경기 회복의 수혜가 기대되는 전기전자 업종과 최근 다시 반등한 자동차업종의 경우 이익 전망치가 선전하는 모습"이라며 "기존 대형주·주도주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