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연체율이 큰 폭으로 떨어져 6개월 만에 다시 1% 아래로 내려갔다.

금융감독원은 작년 12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하루 이상 원금 연체 기준 원화대출 연체율이 0.91%로 전월 말보다 0.33%포인트 하락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체 채권을 적극 정리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2009년 12월(0.74%) 이후 최저치다.

금감원은 "신규 연체규모는 2조6000억원으로 전달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은행들이 연말 결산을 앞두고 연체 정리 규모를 전월의 두 배 수준인 6조원으로 늘리면서 연체율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11월 말보다 0.53%포인트 하락했다.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은 1.32%로 0.59%포인트 떨어졌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5%로 0.30%포인트 개선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61%로 0.10%포인트 떨어졌으며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52%로 0.07%포인트 줄었다.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4.59%로 전월 말(6.62%)보다 2.0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