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은 지난해 기업 인수.합병(M&A)에 따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를 완료했거나 진행 중인 회사가 107개사로 전년 103개사에 비해 4개사 늘었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상장법인이 72개사로 전체의 67.3%를 차지했고 나머지 35개사는 유가증권시장 법인이었다. M&A 사유별로는 합병 91개사, 영업 양수양도 13개사, 주식 교환.이전 3개사 등이었다. M&A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식매수청구대금 지급액은 528억원으로 전년 1조8천58억원에 비해 97.1%나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11개사가 249억원, 코스닥시장 37개사가 279억원을 각각 지급했다. 예탁결제원은 "2009년에는 큰 기업들의 M&A가 많이 이뤄지며 주주도 많고 주가도 높아 매수청구 규모가 컸지만 지난해는 작은 기업 M&A가 많아 청구대금 규모가 급감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주식매수청구권은 기업의 합병이나 영업양도 등 주주 이익과 중대한 관련이 있는 주총 결의가 이뤄질 경우, 이에 반대하는 주주가 보유주식을 공정한 가격으로 매수해줄 것을 회사에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