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글로벌 통신 시장에서 스페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

스페인 최대 통신회사 텔레포니아는 중국 2대 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과 5억달러(3억6700만유로)를 추가 투자하는 등 양사의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BBC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번 계약에 따르면 텔레포니아는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9.7%를 계속 유지하게 되며 차이나유니콤은 텔레포니아 지분 1.4%를 갖게 된다.또 차이나유니콤은 텔레포니아 이사진의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양사는 지난 2009년 상호간에 10억달러씩을 투자하기로 계약을 맺은 바 있다.

두 회사는 모바일 서비스 플랫폼과 망 확대,IT(정보기술) 등 핵심 서비스 분야에서 협력해오고 있다.세자르 알레르타 텔레포니아 회장은 “차이나유니콤과 더욱 긴밀하게 손잡게 돼 기쁘다” 며 “향후 9개월 안에 차이나유니콤의 지분을 늘려갈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인 최대 통신기업 텔레포니아는 유럽과 남미,아프리카 등 25개국에서 2억6400만명의 고객을 상대로 전화와 인터넷 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1924년 스페인 국영기업으로 설립된 후 1997년 민영화됐으나 사실상 스페인의 하나뿐인 통신회사로 시장을 독점하고 있다.

스페인 내에서만 4700만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또 브라질,아르헨티나,칠레,페루 등 남미에서 1억7230만명을,영국과 아일랜드,독일,체코 등 유럽에서 5390만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다.이 회사는 중국을 비롯해 급성장하는 신흥국 시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