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472조원에 육박하고 설을 맞아 지원하는 자금 규모는 21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소기업청은 지난 2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회사 대표들과 '2011년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어 점검한 결과 올해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이 작년보다 28조원(6.3%) 늘어난 471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파악됐다고 23일 밝혔다.

18개 은행이 이번 회의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작년 중소기업 대출액은 443조6000억원으로,원화대출(974조6000억원)의 45.5%와 기업대출(544조원)의 81.5%가 중소기업에 지원됐다.

은행별 증가액은 기업 · 국민 · 우리은행 각각 4조원,하나은행 3조원,농협중앙회와 신한은행이 각각 2조원,1조7000억원이다. 정책자금과 신용보증 등을 포함한 중소기업 부문 정책금융 공급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5조7000억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기업에 대한 지원액은 다소 축소하는 대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등에 대한 지원액은 늘렸다고 중기청은 전했다.

정부와 금융회사들은 중소기업계의 경영 부담이 늘어난 점을 감안해 작년보다 51% 많은 설 자금을 공급하기로 했다. 시중은행 대출금 15조5000억원을 비롯해 정책금융기관 보증액 5조1000억원 등 총 21조원이 설을 전후해 중소기업계에 제공될 예정이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