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골목슈퍼'들이 위기감에 빠져 있다. 대기업의 유통업 진출이 골목길까지 침투해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청(청장 김동선)은 골목슈퍼 지원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올해 골목슈퍼 4000개를 '나들가게'로 육성하기로 한 것.나들가게란 '정이 있어 내집같이 편하고 나들이하는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뜻이다. 이런 나들가게 육성을 위해 중기청은 올해 1215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 자금은 △가게시설 현대화 △점포 개선 컨설팅 △나들가게 육성 교육 △점포 배치 △상품 재배열 △간판 교체 등 6개로 나눠 지원한다. 먼저 가게시설 현대화를 위해 점포당 1억원까지 지원한다. 대출 대상은 점포 총면적이 300㎡ 이하인 소매점포다. 소규모 슈퍼마켓,체인화 편의점,음식료품 위주 소매점 등이 해당된다. 융자 조건은 대출 이후 1년이 지난 뒤부터 4년간 대출금액의 70%를 3개월마다 분할 상환하고,나머지 30%는 상환기간 만료 때 일시에 갚는다. 대출금리는 연 3.8% 이하 수준.기업은행 국민은행 새마을금고 등에서 취급한다. 점포 배치기기 설치는 점포당 150만원까지,상품 재배열은 점포당 60만원까지 무상 지원한다. 또 간판 교체시에는 점포당 200만원까지,나들가게 이미지가 들어가는 LED간판은 200만원까지,일반 간판은 150만원까지 지원한다.

자금 신청은 전국 57개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신청서류를 내면 된다. 온라인(www.nadle.kr) 신청도 가능하다. 나들가게 지원신청서,사업계획서,사업자등록증 사본,임대차계약서 사본,전문교육 수료증 등을 제출해야 한다.

교육 지원은 나들가게 육성 교육과 슈퍼마켓 점주 교육 등 두 가지다. 나들가게 육성 교육은 오는 2월부터 3월까지 두 달간 3000명을 대상으로 나들가게 사업설명,우수사례 소개 등을 한다. 슈퍼마켓 점주 교육은 내달부터 10월까지 슈퍼대학이란 이름으로 4000명을 교육한다.

나들가게로 선정되면 종합 컨설팅도 받을 수 있다. 먼저 현장조사를 실시한 뒤 점포 레이아웃,상품 구색 진단,재고상품 정리,우수 점포 견학,취급상품 결정,상품배치 확정,간판 교체,고객관리,세무정보 제공 등 다양한 컨설팅을 받는다.

자세한 사항은 소상공진흥원 유통기획팀(042-363-7782)으로 문의하면 된다.

이치구 한국경제 중소기업연구소장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