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국내 자동차시장 3위 경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GM대우가 브랜드 교체로 공세에 들어간 가운데 르노삼성도 신차 출시로 수성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최진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르노삼성은 15만6천여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11.9%를 기록했습니다. '뉴 SM5'를 앞세워 시장을 공략한 르노삼성은 2010년에 비해 판매가 16.5% 증가했습니다. 4위를 달린 GM대우는 11만2천여대를 팔아 점유율 8.5%를 기록했습니다. 연간 실적에서는 밀렸지만 하반기에는 신차 '알페온'과 고유가 여파로 '마티즈 크리에이티브'가 선전하면서 3위 자리를 탈환하기도 했습니다. 이들 두 회사간 경쟁이 다시 연초부터 가열되고 있습니다. GM대우는 회사명을 '한국GM'으로, 브랜드는 '쉐보레'로 변경하고 8개의 신차로 내수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국내에서 양산되는 쉐보레 브랜드 첫 차인 올란도는 이미 군산공장에서 양산에 들어갔습니다. 르노삼성은 기존 차량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주력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올해 나올 SM7 후속의 출시시기를 앞당기거나 한국에서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될 전망입니다. 친환경차 분야에서도 두 회사는 전기차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샅바싸움에 들어갈 태세입니다. 두 회사의 3위 싸움에는 1~2위를 달리는 현대와 기아차라는 변수도 가세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에 유일하게 내수판매가 감소한 현대차는 '5G 그랜저', '벨로스터' 같은 신차로 명예회복을 벼르고 있고, 기아차도 경차와 기존 모델의 새로운 트림으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점유율 3위를 둘러싼 경쟁은 분명 업체들에겐 부담이지만 소비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을 늘리고 보다 좋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기회입니다. 연초부터 주목받는 내수차 3위를 위한 공방이 어떤 결론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최진욱입니다. 최진욱기자 jwchoi@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