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으면서 중소형주펀드들이 수익률 상위로 치고 올라오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펀드평가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돈 지난달 14일 이후 '한국투자중소밸류(A)'는 11.75%(20일 기준)의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주식형펀드 중 'JP모간코리아트러스트A'(15.23%) '현대현대그룹플러스1[A]'(13.64%)에 이어 세 번째(상장지수펀드 제외)로 높은 수익률이다. 이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의 평균 수익률(6.79%)의 두 배에 육박한다.

중소형주 투자비중이 높은 '동양중소형고배당1'도 10.68%의 고수익을 거뒀고 '알리안츠베스트중소형(C/C1)' '삼성중소형포커스1(A)' '하이중소형주플러스1[주식]A' 등도 9%대 수익률로 상위권에 올랐다.

순자산 5000억원 이상 대형펀드에서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1(A)' '미래에셋디스커버리5A' '미래에셋디스커버리3A' 등이 8%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거뒀다.

전문가들은 시장흐름에 따라 굴곡은 있겠지만 중소형주펀드가 지난해보다 나은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거시 경제 환경이 개선됨에 따라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종목들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보여 중소형가치주 펀드가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률을 올릴 것"이라며 "1분기 중 잠시 조정을 받고 지수가 재상승할 경우 이들 펀드의 선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