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셋값 고공 행진으로 중소형 분양아파트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분양 단지에서 내집을 마련하거나 전셋집을 구하려는 세입자들이 늘어서다.

20일 부동산 정보업체들에 따르면 3월 첫 분양을 시작하는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선 총 1148채 중 510채(80~195㎡형)가 일반분양될 전망이다. 전용 85㎡ 이하 중소형이 421채다. 1구역에서도 6월쯤 중소형 487채를 포함한 600채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전농 · 답십리뉴타운에서도 중소형 물량이 나온다. 회사 측은 3월께 분양일정을 잡고 있다. 총 2397채로 이뤄진 매머드 단지로 일반분양 585채 중 351채가 중소형이다. 답십리16구역,봉천동 까치산공원주택 재건축도 중소형 물량이 많은 단지다.

수도권에서는 광교 · 김포한강 · 파주운정 신도시와 남양주 별내지구 등이 관심 대상이다. 광교에서는 10월쯤 울트라건설이 신규분양에 들어간다. 350채 모두 전용 59㎡짜리 소형으로 구성됐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선 올해 분양이 예정된 6개 블록 중 5곳이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다. 반도건설(총 1496채)이 3월께 분양을 시작한다. 이어 LIG건설(총 1296채),대우건설(총 820채) 등이 상반기에 청약자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파주운정신도시에서도 3월쯤 롯데건설이 공급을 시작할 계획이다. 전체 1880채 대단지로 절반가량이 중소형이다.

수도권 실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남양주 별내지구에서는 동익건설이 다음 달 826채를 선보인다. 모아건설과 우미건설도 각각 5월과 9월에 중소형 물량을 내놓을 예정이다.

광명 · 의왕 등에서는 도심권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주목해 볼 만하다. 광명시에는 내달 한진중공업이 광명동에서 1267채 규모의 대규모 재건축 단지를 선보인다. 343채가 일반분양되고,138채가 중소형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입주물량 감소로 전셋값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입지여건이 좋은 지역의 공급일정과 분양가 등을 꼼꼼히 챙겨볼 것"을 권했다.

박영신 기자 yspar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