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ㆍ中 정상회담] 求同存異…환율ㆍ인권 칼날 세웠지만 '상호 협력자'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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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국빈방문
中 전문가 정상회담 평가
中 전문가 정상회담 평가
중국의 대미 관계 전문가인 진찬룽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49 · 사진)은 "이번 중 · 미 회담은 구동존이(求同存異)로 신뢰의 틀을 닦고 상호 협력자로 인정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며 "여러가지 안건에 대해 구체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고 이때 상호 협력자 정신을 잊지 않는 게 중요하며 그렇지 못하다면 일회성 이벤트가 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부원장은 20일 "이번 회담은 복잡한 환경 속에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한 때 열렸다"고 평가하고 "양국 정상이 환율 인권 등 여러 안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회담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은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 군사적인 급속한 발전으로 미국이 긴장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발전으로 심리적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미국은 자신감을 상실한 채 불안해하고,중국은 자신감이 지나친 동시에 특별한 문제에 대해 국제적 책임을 피하고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고 밝혔다. 진 부원장은 "중 · 미 관계는 더 다루기 힘들어지겠지만 서로 충돌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어느 수준 이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대화와 협력의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그는 "한반도 비핵화 등 기존에 양국이 가지고 있던 인식을 확인한 것과 더불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6자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에 대한 한국 여론의 반감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미국이 무리하게 대화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이나 한국 입장에선 여론이 진정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
진 부원장은 20일 "이번 회담은 복잡한 환경 속에 새로운 관계 설정이 필요한 때 열렸다"고 평가하고 "양국 정상이 환율 인권 등 여러 안건에 대해 이견을 보이기도 했지만 회담 전체를 관통하는 정신은 상호 협력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의 경제 · 군사적인 급속한 발전으로 미국이 긴장하고 있지만 중국 역시 당초 예상보다 빠른 발전으로 심리적 준비가 안 돼 있다"며 "미국은 자신감을 상실한 채 불안해하고,중국은 자신감이 지나친 동시에 특별한 문제에 대해 국제적 책임을 피하고 공감을 얻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고 밝혔다. 진 부원장은 "중 · 미 관계는 더 다루기 힘들어지겠지만 서로 충돌을 감당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에 어느 수준 이상으로 악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긴밀한 대화와 협력의 틀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 그는 "한반도 비핵화 등 기존에 양국이 가지고 있던 인식을 확인한 것과 더불어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6자회담이 조기에 개최될 것인지에 대해선 "확실치 않다"고 말했다. "연평도 포격 이후 북한에 대한 한국 여론의 반감이 매우 커졌기 때문에 미국이 무리하게 대화를 진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미국이나 한국 입장에선 여론이 진정될 시간적 여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