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전반적 과학기술 수준이 미국보다는 5.4년, 일본보다는 3.8년 뒤져 있으며 중국보다는 2.5년 앞서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정보전자통신 의료 나노소재 기계제조공정 등 11대 분야 95개 중점과학기술(세부기술 369개)에 대한 평가 결과 우리나라의 기술 수준이 궁극기술수준(이론적으로 가능한 기술의 최고수준 100%) 대비 60.2%로 나타났다고 20일 발표했다.

이는 이번 평가의 비교대상 5개국인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중국 가운데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순위는 미국(78.7%), EU(75%), 일본(73%), 한국, 중국(51.7%) 순이었다.

이번 평가는 산 · 학 · 연 각계 전문가 2000여명을 대상으로 델파이 조사를 실시했으며 논문 및 특허분석을 병행했다. 11대 분야 중 정보전자통신(67.9%) 분야가 기술수준이 가장 높았다. 정보전자통신 내 세부 분야에서는 통신방송 융합기술이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369개 기술 가운데 대면적 OLED,AM-OLED 분야에서는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2008년 이후 정보전자통신분야 등 7개 분야에서 중국이 매우 빠른 속도로 우리나라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융합(55%) 바이오(57.4%) 의료(57.6%) 재난재해(59.4%) 분야는 기술수준이 꽤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우주항공해양(61.2%)분야는 조사대상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 EU 일본은 각각 279개, 56개, 33개 분야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