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선수가 영화 '해운대' 촬영 비화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이대호는 '해운대'에서 술취한 설경구와 입씨름을 하는 야구 선수로 출연했던 것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설경구 형님이 연기를 잘하시는 줄은 알았지만 그렇게까지 잘하는 줄 몰랐다"며 "정말 실제 같이 욕을 하셨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처음에는 내가 어떻게 연기를 할지 걱정이 됐는데 듣다 보니 화가 났다"며 "설경구 대사에 자연스럽게 쏘아붙였는데 한번에 OK 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대호는 "나중에 설경구 형님이 죄송하다고 연기였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그때까지도 분이 안 풀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해운대'대사였던 '니 딱 봐놨어. 니는 가도 죽고 안가도 죽어'라는 대사를 다시 한 번 재연해 폭소를 자아냈다.

한편 이날 이대호는 무릎부상으로 인한 슬럼프 때문에 소주 30병을 마신 사연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