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2개월來 '최저' 1110원에 '바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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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이틀째 하락하며 단기 지지선인 1110원에 바짝 다가섰다.
1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6.3원 내린 1110.3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지난 13일 기록한 1114.2원(저점 1109원)보다 4원가량 떨어진 연중 최저점(마감가 기준)이며, 지난해 11월 11일 1107.9원 이후 2개월 8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와 증시 강세 흐름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특히 지난밤부터 반등세를 타던 유로화에 영향을 받았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유로화 급반등을 반영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며 "그러나 수입업체의 결제수요와 거래 수준에 대한 부담감 등에 하단을 가로 막히며 좁은 거래 범위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이 1조원가량의 시추선 2척을 수주했다는 소식도 달러 매도 심리를 자극했다. 반면 론스타 관련 자금에 대한 소문은 '하방경직성'을 강화하는 요인이었다.
전일종가보다 4.1원 내린 1112.5원에 출발한 환율은 장 내내 개장가를 중심으로 오르내렸다. 1112~1114원선 사이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장 후반 역외 쪽의 추가 매도에 낙폭을 늘리며 장을 끝냈다.
서울환시 거래 범위는 1110.3~1114.7원을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장 끝까지 밀고 내려가는 모습이었기 때문에 추가 하락을 시도할 여지는 있는 듯하다"며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 기대감에 따라 유로화 오름세가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도 좀 더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 위안화가 미 달러화 대비 꾸준한 절상 흐름을 보여주고 있지만, 미-중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합의 여부에 따라 영향력은 제한적일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달러화 대비 위안화 환율을 6.5885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지난 2005년 7월 이후 최저치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21포인트(0.92%) 오른 2115.69를 나타냈다. 외국인 투자자는 150억원가량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 환율은 오후 3시 45분 현재 1.3471달러에, 엔달러 환율은 82.27엔에 거래 중이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