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후반기에 접어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이 최근 한 달 새 5%포인트 이상 올랐다.

18일(현지시간) CNN이 오피니언리서치와 공동으로 미 · 중 정상회담 직전에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조사 대상자의 53%가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 수행 방식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임기의 절반(20일)을 눈앞에 둔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높은 수치다. 비교적 인기가 높았던 빌 클린턴 대통령도 재임 중 비슷한 시기의 지지율은 48%에 그쳤다.

응답자의 59%는 오바마 대통령이 위기에 충분히 강력하게 대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이한 것은 민주당과 공화당원들의 지지율은 한 달 전과 비교해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무소속 응답자들의 지지율은 41%에서 56%로 급상승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를 담당한 키팅 홀랜드 CNN 이사는 "애리조나주 총기사건을 겪으면서 많은 미국인이 여야의 초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대응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그를 더욱 대통령답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