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권이 역내 재정 위기국 구제를 위한 재원으로 구축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내주 첫 차입에 나섬으로써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신문은 EFSF 차입이 사실상 첫 '유로 공동 채권'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미 그리스와 아일랜드 구제에 출연키로 한 상황에서 이번에 5년 만기로 30억-50억유로가 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채권시장 관계자들은 EFSF 채권이 유로 채권시장 기준물인 독일 국채(분트)에 비해 수익률이 70베이시스포인트(1bp=0.01%) 가량 높게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그렇게 될 경우 이달에 발행된 유럽연합(EU) 채권들과 비슷한 수준이 되면서 최고 신용 등급인 AAA가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200억유로 가량의 자금이 몰려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보였다. 일본이 EFSF 채권의 20% 가량을 소화할 용의가 있음을 약속한 점과 중국, 노르웨이 및 중동의 국부펀드들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문은 EFSF를 증액하는 문제를 놓고 유로국간에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점을 상기시켰다. 신문은 EFSF를 운용하는 세부적인 문제를 둘러싼 옵션도 다양하다며 채권을 일본이나 국부펀드에 소화시키거나 유럽중앙은행(ECB)을 대신해 유로 위기국 국채를 사는 방법, 아니면여전히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는 유로 공동채권의 선례로 만드는 것이 언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채주연기자 jychae@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