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매출 이끄네."

한파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추위 덕에 겨울의류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의류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는 가운데, 제약업체들도 추위로 인한 매출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유비케어에 따르면 지난 1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891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0% 증가한 수준이다. 내원환자가 늘면서 처방전 수도 급격히 증가했다. 12월 처방전 수는 680만건에 달해 전년동월보다 7.2% 늘어났다. 이 또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이처럼 조제약액과 처방전 수가 사상 최고치까지 찍게된 요인은 '한파'다. 호흡기 환자가 증가하면서 항생제와 진해거담제의 처방이 전년대비 각각 13.5%, 18.1%씩 증가했다는 추정이다.

이는 지난해 신종 인플루엔자 특수로 인해 급증한 처방액보다도 증가한 수치다. 최근의 '힌파' 특수가 2009년의 '신종플루' 특수를 앞지른 셈이다.

정보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추워진 날씨의 영향으로 내원환자가 증가했다"며 "이 때문에 항생제와 진해거담제의 처방증가율이 늘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