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거래소에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대비 0.22달러 내린 배엉당 93.01에 거래를 마쳤다.

전자거래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71센트 떨어진 배럴당 90.83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는 '마틴 루터 킹 데이'를 맞아 휴장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3월 인도분 또한 전거래일보다 81센트 하락한 배럴당 97.57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미국 원유 운송의 11% 차지하는 알래스카 송유관의 수리가 마무리돼 빠르면 이날 오후부터 재개할 수 있다고 알려진데 따른 것이다.

다만 18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올해 석유 수요 전망치를 상향 조정함에 따라 향후 유가 하락세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OPEC은 월간보고서를 통해 "올해 세계 경기가 회복세를 보여 세계 석유 소비량이 하루 평균 8732만 배럴로 123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약 5만 배럴 늘어난 수치다.

또 올해 회원국의 원유 수요는 하루 2940만 배럴로 지난 해보다 40만 배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달 발표했던 전망치보다 20만 배럴 증가한 수준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