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공산품이나 의약품을 주로 취급해 왔던 대형 소매업체들이 식료품 판매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타깃,CVS 등 대형 소매업체들이 식료 판매를 확장하는 이유는 이윤 때문이 아니고 식료품을 사러온 소비자에게 다른 제품까지 팔기 위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17일 보도했다.

월그린,CVS,타깃 등 의류나 아스피린 판매로 널리 알려진 업체들은 최근 식료품 사업부를 확장하고 있다.

타깃은 지난해 식료사업부 확장을 위해 5억달러를 투자했다.그 결과 식료품 매장이 없는 타깃 매장에 비해 있는 매장이 6%의 매출 증가를 기록했다는 것이 타깃 측 설명이다.야채와 육류에서부터 초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식품이 갖춰져 있어 웬만한 식료품 전용 슈퍼마켓과 차이가 없다.

월그린도 1년 전 500종류의 식료품을 뉴욕과 시카고의 매장들에 들여놨고,의약품 매장으로 널리 알려진 CVS도 보스턴과 디트로이트,뉴욕 등 도시 지역의 매장 약 200개를 새롭게 디자인해 사업을 다각화했다.CVS는 전체 매장 7100곳 가운데 20%를 식료품 진열대가 갖춰진 매장으로 바꿀 계획이다.

빌 드레허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는 “사람들은 음식물 구입을 위해 일주일에 2.5회 매장을 찾는다” 며 “타깃이나 CVS를 찾는 고객들이 보통 한 달에 한 번 정도 들르는 것에 비하면 방문이 잦아 식료품뿐 아니라 다른 물품까지 구매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형 소매체인들의 식료 판매 확장으로 인해 식료 전용 매장인 슈퍼발루와 세이프웨이 같은 업체들은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