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판매 40대 남성 타깃
수출차 '아제라' 차명 변경 없어

5세대 신형 그랜저가 내년 초부터 미국 시장에 본격 수출된다.

현대차는 18일 부산 해운대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형 그랜저의 미국 출시 시점을 내년 초로 밝혔다.

김성환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상무)는 "신형 그랜저는 지금과 동일한 '아제라'라는 이름으로 미국 시장에서 판매된다"며 "현지 생산은 되지 않고 내년 초부터 국내 수출 물량이 판매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그랜저는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의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상징적인 차"라며 "수입차가 올해 내수 판매에 가장 걸림돌이 되겠으나 쏘나타, 아반떼와 함께 그랜저는 내수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신형 그랜저는 40대 남성을 판매 타깃으로 개발됐다"며 "부드러운 승차감을 높이는데 주력을 다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연구개발총괄본부의 황정렬 이사는 "그랜저는 후륜구동 제네시스와 차별화 전략으로 판매될 것"이라며 "그랜저는 전륜구동 나름의 고급감으로 승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현대차는 해운대 센텀시티 내 신형 그랜저를 전시하고 부산지역 고객을 대상으로 홍보에 돌입했다.

이날 양승석 사장은 "오늘 부산 센텀시티에 가보니 신형 그랜저를 보러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며 "현재 이곳 잠재 고객만 2000명가량 된다"고 밝혔다.

해운대(부산)=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