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이 소셜커머스 업체 위메프와 함께 벤츠를 1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벌여 눈길을 끈다.

대우증권은 이번 주 닷새 동안 위메프 사이트를 통해 총 다섯 가지 상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패션 위크(Passion Week)' 행사를 진행한다. 첫날인 17일 해산물 뷔페 이용권 4000장을 판매했고,18일엔 소비자가격 42만원짜리 보스 시계 200개를 19만8000원에 내놓았다.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3790만원짜리 벤츠 자동차 '마이비' 5대를 10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이 소셜커머스 업체와 이색 이벤트를 기획한 것은 '대우증권'이란 브랜드 이미지가 갖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5월부터 브랜드 이미지 개선을 위한 소비자 조사작업을 진행한 결과 상당수 소비자가 대우증권 하면 '전통''신뢰' 등을 떠올렸다.

대우증권은 '증권사관학교'라고 불릴 정도로 전통이 깊고 실력 있는 증권사로 통한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는 역으로 '고루함'으로 이어져 젊은층 사이에 인지도와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소셜커머스는 기본적으로 젊은층이 많이 이용하는데 위메프는 특히 30대 고객이 많아 서로 '윈-윈'할 수 있다고 판단해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