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가, 빛·색으로 건축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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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정 씨 일우서 작품전
도예가 이헌정씨(44)가 20일부터 3월2일까지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본사 일우스페이스에서 '건축의 모델(사진)'이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펼친다.
지난해 경원대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씨는 그동안 도자와 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건축적 요소를 접목시켜 공간과 색,빛,물성을 표현해왔다. 2009년 세계 최대 미술장터인 스위스 '아트 바젤'의 부설 '디자인 바젤'에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그의 '아트벤치' 작품을 컬렉션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 도시 건축 개념을 담은 도자와 설치 작업 등 32점을 선보인다. 목재 등을 이용한 대규모 설치작업이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가 구입했던 콘크리트 세라믹 탁자 같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가운데 높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집 모양의 조형물은 '공간'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긴 이글루 모양의 건축물 속으로 들어가면 흰색으로 칠해진 공간과 만나게 된다.
다른 형태의 집 조형물은 '빛'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각목으로 사각의 뼈대를 짓고 비닐을 두른 조형물 속에서 움직이는 조명은 도깨비불 같다. 물성이 완벽하게 제거된 흰색의 공간에 희미한 빛만 비춰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명상 체험을 유도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서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중심축은 명상"이라며 "하얀 방에 놓인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관람객은 공간의 환상성과 흰색에 깃든 침묵에 의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53-650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
지난해 경원대에서 건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이씨는 그동안 도자와 목재 등 다양한 재료로 건축적 요소를 접목시켜 공간과 색,빛,물성을 표현해왔다. 2009년 세계 최대 미술장터인 스위스 '아트 바젤'의 부설 '디자인 바젤'에서 할리우드 스타 브래드 피트가 그의 '아트벤치' 작품을 컬렉션해 관심을 모았다.
그는 이번 전시에 도시 건축 개념을 담은 도자와 설치 작업 등 32점을 선보인다. 목재 등을 이용한 대규모 설치작업이 눈길을 끈다. 브래드 피트가 구입했던 콘크리트 세라믹 탁자 같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느낌이다.
이 가운데 높이가 4m에 이르는 거대한 집 모양의 조형물은 '공간'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긴 이글루 모양의 건축물 속으로 들어가면 흰색으로 칠해진 공간과 만나게 된다.
다른 형태의 집 조형물은 '빛'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각목으로 사각의 뼈대를 짓고 비닐을 두른 조형물 속에서 움직이는 조명은 도깨비불 같다. 물성이 완벽하게 제거된 흰색의 공간에 희미한 빛만 비춰 관람객들에게 독특한 명상 체험을 유도한다.
이 전시를 기획한 이서영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의 중심축은 명상"이라며 "하얀 방에 놓인 의자에 홀로 앉아 있는 관람객은 공간의 환상성과 흰색에 깃든 침묵에 의해 색다른 시각적 체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02)753-6502
김경갑 기자 kkk1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