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패트롤]정찬형 한투운용 사장에게 긴장되는 5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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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저녁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이 곳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물론 국내 자산운용사에게 의미있는 행사가 열린다.
씨티은행을 통해 한국투신운용의 펀드판매를 기념해 '런칭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씨티은행의 일부 임원을 비롯해 백여명의 PB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도 참석해 5분간 인사말을 하게 된다. 강신우 부사장이 나서서 올해의 시장에 대한 전망과 펀드의 운용철학 등에 대해서도 얘기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이 한국투신운용의 펀드가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다시 말해 한 달여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한국투신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강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펀드 수탁고만도 2위(1월14일 기준, 9조7951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운용사가 씨티은행에서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지 한달 밖에 안된다니 의아한 대목이다.
사실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펀드판매사로서의 '씨티은행'은 높은 문턱으로 유명하다. 판매를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을 뿐더러 회사와 펀드에 대한 설명도 국제적으로 해야 한다. 국내 씨티은행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아우러서 설득을 해야만 판매되는 펀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보니 씨티은행에서 판매되는 펀드들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팔수 있는 펀드도 몇 개에 불과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씨티은행을 가장 힘든 마케팅 상대로 꼽을 정도다.
한국투신운용은 씨티은행에 대한 설득작업을 지난 1년여간 해왔고 그 결실을 최근에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가 시작된 펀드는 한투운용의 대표적인 상품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한국투자 삼성그룹펀드'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오늘 씨티은행 관계자들에게 어떤 얘기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평소 짦은 연설문도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자산운용사로서 나름의 성과를 냈기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로 제시했던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의미를 담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중요시하는 펀드운용의 철학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
씨티은행을 통해 한국투신운용의 펀드판매를 기념해 '런칭쇼'가 열릴 예정이다. 이 자리에는 씨티은행의 일부 임원을 비롯해 백여명의 PB들이 자리를 함께할 예정이다.
정찬형 한국투신운용 사장도 참석해 5분간 인사말을 하게 된다. 강신우 부사장이 나서서 올해의 시장에 대한 전망과 펀드의 운용철학 등에 대해서도 얘기할 계획이다.
씨티은행이 한국투신운용의 펀드가 판매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달부터다. 다시 말해 한 달여 밖에 되지 않는 셈이다. 한국투신운용은 국내 주식형펀드의 강자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펀드 수탁고만도 2위(1월14일 기준, 9조7951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운용사가 씨티은행에서 펀드를 판매하기 시작한지 한달 밖에 안된다니 의아한 대목이다.
사실 국내 자산운용사들에게 펀드판매사로서의 '씨티은행'은 높은 문턱으로 유명하다. 판매를 시작하기 위한 과정이 쉽지 않을 뿐더러 회사와 펀드에 대한 설명도 국제적으로 해야 한다. 국내 씨티은행을 비롯해 아시아태평양 지역까지 아우러서 설득을 해야만 판매되는 펀드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그렇다보니 씨티은행에서 판매되는 펀드들은 외국계 운용사들이 대부분이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팔수 있는 펀드도 몇 개에 불과했다.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씨티은행을 가장 힘든 마케팅 상대로 꼽을 정도다.
한국투신운용은 씨티은행에 대한 설득작업을 지난 1년여간 해왔고 그 결실을 최근에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 판매가 시작된 펀드는 한투운용의 대표적인 상품인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와 '한국투자 삼성그룹펀드'다.
정 사장은 이에 대해 "오늘 씨티은행 관계자들에게 어떤 얘기를 할지 고민이다"라고 말했다. 정 사장은 평소 짦은 연설문도 직접 작성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국내 자산운용사로서 나름의 성과를 냈기에 조심스럽다는 입장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로 제시했던 '바람을 타고 물결을 헤쳐나간다(난관을 극복하고 나아간다)'는 뜻의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의미를 담도록 하겠다"며 "장기적이고 꾸준한 성과를 중요시하는 펀드운용의 철학을 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