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7일 영국의 대안투자회사 맨인베스트먼트와 제휴한 '재간접 헤지펀드' 상품을 내놓았다. 이 상품은 49명 이하가 투자하는 사모형이다. 전 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한 'CTA전략(시스템트레이딩 방식의 선물투자)'과 각국의 경제정책 및 거시경제 지표를 고려한 '글로벌 매크로 전략'을 활용하는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펀드다.

맨인베스트먼트는 세계적으로 80조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대안투자 전문 운용사로 지난해 3월 삼성증권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삼성증권은 대안투자(AI)팀 신설 등 9개월간의 준비를 거쳐 이번에 첫 상품을 출시했다. 정진균 삼성증권 AI팀장은 "글로벌 헤지펀드가 새로운 투자 수단을 찾는 고액 자산가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며 "헤지펀드의 주 투자 목적은 주가의 등락과는 무관하게 은행예금 금리의 2~3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안정적으로 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