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최고가를 돌파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하락마감했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32포인트(0.39%) 내린 2099.85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 소식에도 기업실적 및 경기지표 호조로 상승한 가운데 이날 지수도 오름세로 출발했다.

장 초반 2118.86까지 오르며 장중 최고가 기록을 높여놨지만, 기관에 이어 외국인까지 순매도로 태도를 바꾸면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개인이 4625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에 나섰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2787억원, 409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국가·지자체가 속한 기타계는 1436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서는 4576억원의 매물이 유입됐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건설이 2%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 KB금융 LG전자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 내림세였다.

건설주들이 부동산시장 회복 기대에 강세였다. 중앙건설 벽산건설 풍림산업 삼호 대우건설 한신공영 등이 5~10% 급등했다. 증권주도 코스피지수의 신기록행진에 오름세였다. KTB투자증권 동부증권 HMC투자증권 대우증권 NH투자증권 등이 2~6% 올랐다.

LG전자는 올 상반기 본격 실적개선 기대감에 사흘째 올랐고, 삼성전자는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한 매수세 유입에 이틀째 상승했다. 무림P&P는 일관화 공정 도입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에 4%대의 강세였다.

반면 철강주는 정부의 물가안정화 대책에 따라 철강가격 인상이 힘들 것이란 우려에 하락했다. 고려아연 대한제강 한국철강 BNG스틸 현대하이스코 등이 3~4%대의 내림세였다.

NHN은 신작 게임 '테라' 기대감으로 이틀째 올랐지만, 엔씨소프트는 '테라' 흥행에 따른 사용자 이탈 우려에 6% 급락했다.

이날 상한가 7개를 포함한 32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 등 511개 종목은 하락했다. 58개 종목은 보합을 나타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