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지난해 찢기고 타버린 '훼손지폐' 8억원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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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철원에 사는 최 모씨는 부친이 집 마당에 묻어 놓았던 돈을 꺼냈다가 깜짝 놀랐다. 습기에 의해 돈이 심하게 부패돼버렸기 때문이다. 최 씨는 훼손된 돈을 은행으로 가져가 총 6000만원을 교환받았다.
한국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하는 등 손상된 돈인 '소손권'을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금액이 8억4900만원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훼손된 돈을 원래 크기와 비교해서 3/4 이상 남아있으면 액면금액 전액을 새돈으로 바꿔주고, 2/5 이상 남았있으면 반액으로 인정, 교환해준다. 단, 불에 탄 돈은 떨어지지 않고 돈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한다.
지나 1년 동안 소손권 교환건수는 총 5245건으로 2009년 5241건보다 4건가량 줄었으며, 총 금액은 직전년의 9억3900만원보다 9000만원 줄었다. 1건당 평균 교환금액도 2009년 17만9000만원보다 1만7000원 감소한 1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교환된 돈은 1만원권이 총 6억7000만원(78.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5만원권이 1억4400만원(16.9%), 1000원권 2300만원(2.7%), 5000원권 1300만원(1.5%) 순이다.
5만원권을 제외한 다른 지폐들 모두 교환금액이 직전년보다 줄었다. 5만원은 전년대비 6600만원(85.0%) 증가했다.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4억400만원, 총 1483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47.6%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2억2500만원(26.5%), 총 1343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장판 밑 눌림이 8600만원(10.1%, 683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 4200만원(4.9%, 567건) △기름·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이 3100만원(3.6%, 168건) △세탁에 의한 탈색 1200만원(1.4%, 39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평소 돈을 화기 근처나 습기가 많은 곳, 천장, 전자레인지 등 대신 금융기관에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한국은행은 지난 한 해 동안 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하는 등 손상된 돈인 '소손권'을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금액이 8억4900만원이라고 16일 밝혔다.
한은은 훼손된 돈을 원래 크기와 비교해서 3/4 이상 남아있으면 액면금액 전액을 새돈으로 바꿔주고, 2/5 이상 남았있으면 반액으로 인정, 교환해준다. 단, 불에 탄 돈은 떨어지지 않고 돈의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재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한다.
지나 1년 동안 소손권 교환건수는 총 5245건으로 2009년 5241건보다 4건가량 줄었으며, 총 금액은 직전년의 9억3900만원보다 9000만원 줄었다. 1건당 평균 교환금액도 2009년 17만9000만원보다 1만7000원 감소한 16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교환된 돈은 1만원권이 총 6억7000만원(78.9%)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뒤를 이어 5만원권이 1억4400만원(16.9%), 1000원권 2300만원(2.7%), 5000원권 1300만원(1.5%) 순이다.
5만원권을 제외한 다른 지폐들 모두 교환금액이 직전년보다 줄었다. 5만원은 전년대비 6600만원(85.0%) 증가했다.
불에 탄 지폐를 교환한 사례가 4억400만원, 총 1483건으로 전체 소손권 교환금액의 47.6%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습기 등에 의한 부패가 2억2500만원(26.5%), 총 1343건을 기록했으며 이어 △장판 밑 눌림이 8600만원(10.1%, 683건) △칼질 등에 의한 세편 4200만원(4.9%, 567건) △기름·화학약품 등에 의한 오염이 3100만원(3.6%, 168건) △세탁에 의한 탈색 1200만원(1.4%, 395건)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평소 돈을 화기 근처나 습기가 많은 곳, 천장, 전자레인지 등 대신 금융기관에 보관해달라"고 당부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