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대학을 졸업한 선배가 동문 후배들이 원하는 책을 사볼 수 있도록 도서구입비 지원용 기부를 하고 있습니다. 서울대에 따르면 경영대학은 2009년부터 경영대 학부생을 대상으로 매달 읽고 싶은 책의 구입비를 보조해주는 '글로벌 리더 양성 도서무료지원 프로그램'을 운영 중입니다. 학생이 인물평전이나 훌륭한 지도자ㆍ기업가를 다룬 서적을 구입하면 매달 한 권에 한해 2만5천원까지 책값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공짜로 책을 사볼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 사이에 인기지만,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후배들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한 동문 독지가가 기부를 통해 도서지원금 전액을 매년 지원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원대상 서적이 인물평전류에 한정된 것도 기부자의 의사가 반영된 결과입니다. 뜻 깊은 사업을 실천해 온 주인공은 건물종합관리 관련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경영대 83학번 동문으로, 기부 사실이 실명으로 알려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경영대는 전했습니다. 전재홍기자 jhjeon@wowtv.co.kr